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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봉과 안양산 백마능선의 낙타봉과 안양산의 모습이다. 첫눈이 오기 전 가는 가을의 뒷모습을 보기 위해 무등산 산행을 하였다. 서석대에 올라 천왕봉에 눈도장을 찍고 입석대 쪽으로 하산. 입석대 근처 암봉에서 휴식을 하며 멀리 안양산에 시선을 두다 포근한 풍경을 보게 되었다. 그리 다녔음에도 .. 2013. 12. 27.
낙엽이 그린 그림 잎새가 낙엽되었다고 생의 의미가 다한 것은 아닌가보다. 수초 위에 떨어진 낙엽에 영롱한 물방울이 맺혔다. 첫눈이 녹아 생긴듯한데 수정처럼 투명하다. 떨어진대로 수초 위에 알맞은 간격을 두고 자리를 잡았다. 연못 위에 작은 풍경이 만들어졌다. 이렇듯 작은 공간에서도 자연은 허.. 2013. 12. 26.
어부와 여명 어부의 아침은 동녁이 트기 전부터 시작되나보다. 한적한 어촌마을의 아침해를 보기 위해 이른 새벽을 서둘렀다. 늦지않을까 싶은 마음에 서둘렀지만 마음이 바쁜 어부는 벌써 겨울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다. 무슨 고기를 잡고자 하기에 저리도 신중할까. 아침해 좀 보겠다고 새벽잠을 떨.. 2013. 12. 23.
마지막 잎새 낙엽이 되다. 마지막 남은 잎새가 생을 다하고 낙엽이 되었다. 월담을 막으려 촘촘이 쳐놓은 철조망에 운좋게 걸려서 안도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생과 사는 손바닥과 손등의 차이 만큼이나 맞닿아 있다 했던가. 생명을 가진 존재는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에 맞춰진 타이머의 시간을 따라 생을 살아간.. 2013. 12. 23.
낙엽과 사색 가을 끝자락 따스한 햇살이 너른 운동장에 가득하다. 떨어진 낙엽이 이제 막 입영한 신병들 마냥 운동장에 질서없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 낙엽들의 수군댐이 잦아 들었는지 가을바람 한 점, 미동 한 점 없는 조용한 오전이다. 이런 날엔 온몸으로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조용히 산책을 .. 2013. 12. 23.
광주천의 석양 광주천에서 마주한 석양이다. 여느 석양과는 달리 황홀함과는 멀지만 그 나름의 수수함이 있다. 분주하게 돌아가는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석양을 보기가 그리 흔한 일만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석양을 마주한 마음에 여유로움이 생긴다. 바람 한 점 없는 광주천 위에 잔잔한 반영을 드리우.. 2013. 12. 19.
겨울 길목의 도시풍경 겨울이 코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가을걷이가 끝난 벌건 황토밭 저멀리로 아파트 재개발이 한창이다. 도시와 농촌의 경계에서 바라 본 도시의 풍경이 황량해 보인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선 개발은 필수인가 보다. 붉은 황토밭도 언젠가는 개발바람에 휩쓸려 자연의 모습을 잃어 버리겠.. 2013. 12. 19.
슬픈 눈 마을 뒤 야산을 산책하다 작은 나뭇가지에 얹혀 있는 강아지인형을 보았다. 누군가 귀찮아 버린 것인지, 아니면 지나는 사람들이라도 보라고 배려한 것인지, 나뭇가지에 반듯하게 걸쳐 놓았다. 물끄러미 오가는 사람과 시선을 마주하는 검은눈망울이 자꾸만 시선을 끈다. 겨울로 가는 계.. 2013. 12. 19.
죽녹원의 반영 가을도 막바지에 이른 듯 단풍이 많이 떨어졌다. 우리집에 귀한 인연이 왔던 날 찾은 죽녹원의 풍경이다. 간간이 초겨울비가 내릴 듯한 날이라 그런지 주변풍경이 조금은 우울해 보인다. 하지만 귀한 인연 탓에 마음은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 죽녹원의 작은 연못에 비친 정자가 대나무와 .. 201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