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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휴 바빠도 잠깐씩은 하던 일을 멈추어 보자. 그리고 잠시 모든 것을 잊고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아보자.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를 벗고 잠시 휴식을 취해보자. 쉰다는 것은 멈춤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잠시 살아 온 인생을 뒤돌아 보고 남은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2014. 3. 4.
한낮의 오수 식곤증에 따스한 봄햇볕이 졸음을 쫓느라 연신 고개짓을 하는 한낮. 저수지에 앉은 아지랑이가 한낮 정적이 무료한지 흐느적이며 제몸을 가누지 못한다. 거북이 가족이 이른 봄나들이에 나섰다. 분수대에 둘러앉아 한낮의 오수를 즐기는 모습이 화목해 보인다. 햇살이 화사한 봄날의 풍.. 2014. 2. 27.
하이킹 봄기운이 완연하다. 겨우내 몸을 감싼 겨울옷이 이젠 무겁게 느껴진다. 상큼한 봄기운을 가르며 광주천변 길을 질주하는 사이클러의 모습이 싱그러워 보인다. 지난하기만했던 겨울도 이제는 시나브로 광주천을 떠나고 있다. 2014. 2. 25.
가던 발걸음 멈추고 농촌마을의 한적한 골목길. 무심히 지나가려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평범한 스레이트지붕, 시멘트벽을 따라 옆으로 걸린 빨랫줄이 시선을 끈다. 비를 피해 빨랫감을 말렸을 주인장의 생활 속 소박한 지혜가 읽힌다. 그 모습에 나도 몰래 고개가 끄덕여진다. 2014. 2. 25.
젹벽강의 아침 조금 이른 시간이었을까. 인적 없는 격포해수욕장에 아침 고요가 짙다. 멀리 보이는 적벽강의 반영이 물 고인 작은 웅덩이와 백사장에 한가롭다. 조바심이라곤 전혀 없는 적벽강의 아침이다. 자연은 다툼하지않고 순리를 따라 그 곳에 그렇게 존재할 뿐이다. 2014. 2. 22.
변산해수욕장의 석양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계절의 징후를 곳곳에서 느끼던 즈음의 변산해수욕장. 멀리 바다 너머 고운 석양이 서녁 하늘에 한가롭다. 겨울바다는 사람이 붐비지않고 한가해서 좋다. 여유롭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발자욱 없는 고운 백사장에서 석양빛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 2014. 2. 22.
무등산의 일출 무등산을 품고서 그리도 황금빛 가슴앓이를 하던 아침해가 그 모습을 들어냈다. 아침해는 능선 위로 고개를 내밀며 떠오르는 그 때가 가장 경건하고 아름다운 것 같다. 그 순간에는 모든 신경이 한 곳에 모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숨마저 멈추게 한다. 그리고 그때가 나 자신이 가장 깨끗해.. 2014. 2. 22.
무등산의 여명 중앙근린공원의 백일산에서 바라다 본 무등산의 여명. 무등산의 하늘이 온통 황금색 오렌지빛으로 물들었다. 등급을 매김할 수 없고, 비할데 없이 높다는 산이 무등산이다. 부드러운 선의 터치로 여명 위에 그려진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왜 무등이라 이름하였는지 그 의미를 알 .. 2014. 2. 18.
도시의 노을 억지춘향으로 따라 간 상무지구 세정아울렛에서 황홀한 도시의 노을을 만났다. 하루의 못다한 정염을 모두 태워 하늘에 뿌렸을까. 붉다 못해 온통 핏빛이다. 이제껏 발품 팔아 찾아 다닌 노을만을 보았음일까. 우연한 도심의 노을에서 뜻밖의 감동을 받는다. 자연은 이렇듯 때와 장소를 .. 2014.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