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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꽃이름을 모른다. 마당 작은 화단에 꽃무리가 올랐다. 가녀린 줄기 길다란 끝머리에 꽃무리를 얹었다. 반갑다. 작년 가을, 봄이면 꽃이 예쁘게 핀다며 지인이 선물한 야생화. 화단 한켠에 심었는데. 지난 겨울, 낯선 환경에 잘 적응했나보다. 가벼운 바람에도 힘겨워 흔들리는 모습에 나도.. 2014. 4. 1.
풍암저수지 일몰 문득 궁금함이 들었다. 풍암저수지 일몰은 어떤 모습일까? 틈만나면 걷기를 하면서 그 생각은 하지않았다. 도심인데 무엇이 있을까, 지레 짐작하였으리라. 저무는 석양을 보는 순간 그 생각은 금새 바뀌었다.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아름다운 일몰이 그 곳에 있었다. 잔잔한 감동! 자연의 .. 2014. 3. 31.
낙화 골목 담장 아래 노란 개나리꽃. 새봄 당도한지 엊그제인데 벌써 땅에 떨어졌다. 어젯밤, 봄비 오는 소리 밤새 요란하더니 개나리의 처연한 몸부림이었던가 보다. 봄비 내린 도시의 작은 골목길. 노란 개나리의 때이른 작별과 마주한다. 2014. 3. 29.
산수유꽃 정원 한켠에 산수유꽃이 피었다. 봄의 관심이 모두 매화에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문없이 피었다. 노란 화사함에 눈망울 크게 뜨고 바라보니 수줍음에 한켠에 비켜 서 있었다. 올봄에도 산수유꽃은 소리없이 피었다. 2014. 3. 28.
기와지붕 너머로 도시생활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추억의 편린도 하나 둘 기억에서 사라져 간다. 과거의 편리함이 현재의 불편함 되어 조금씩 잊혀져 간다. 붉은기와로 여기저기 수선한 흔적이 정겨운 기와지붕. 그 너머로 주인장의 삶의 흔적이 보인다. 눈에 익은 풍경을 보면서 잠시 잊혀진 과거로의.. 2014. 3. 28.
봄나들이 나들이를 보면서 내게 온 새봄을 느낀다. 엄마는 유모차를 밀고, 아빠는 큰아이 손을 잡고. 다정한 모습에서 봄향기가 묻어난다. 새봄은 먼 남녁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에서도 온다. 2014. 3. 24.
자목련 상기 이른 자목련이 꽃망울을 지었다. 으시대는 백목련이 눈꼴 시린 모양이다. 백목련 다음이 제차례임을 망각한 녀석이다. 하세월을 지켜 온 순리도 새봄의 꼬드김 앞에선 소용이 없다. 새봄엔 망춘화 마저도 본분을 잃는다. 2014. 3. 24.
홍매화 홍매 / 김영재 이런 봄날 꽃이 되어 피어 있지 않는다면 그 꽃 아래 누워 탐하지 않는다면 눈보라 소름 돋게 건너온 사랑인들 뜨겁겠느냐 2014. 3. 23.
매화 도산월야영매 / 퇴계 이황 뜰을 거니노라니 달이 사람을 쫓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닿네 201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