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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경128

동반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하거나. 두 손 꼭잡은 사랑이라면. 사랑하는 이 함께하는 동반이라면. 삭막한 도시지만 행복할 것 같다. 2015. 3. 20.
새벽, 동창이 밝은 집 달도 채 기울지 않은 어스름 새벽. 불 밝힌 동창 하나, 고요한 새벽의 어둠을 밀어낸다. 먼길 나서는 가족 바라지 하시는지. 어머니는 새벽잠 눈 비비며 조반 마련에 분주하시다. 어머니의 동동거리는 소리, 채근소리... 도시의 어둠이 걷힌다. 2015. 3. 2.
어디로 가는가 아침길을 나선다. 어제와 다름없는 일상의 쳇바퀴 돌리는 일.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어디를 향해 가는지. 그녀의 하루는 또 그렇게 시작되고 있다. 2015. 2. 15.
일그러짐 정상적이란 것은 없다. 그렇게 눈에 보일 뿐. 눈에 보이는 세상도 달리하여 보면, 심히 일그러져 있다. 우리가 거기에 맞추어 살고 있을 뿐이다. 2015. 2. 13.
고목에도 봄은 오겠지 도시를 바라보며 한겨울 삭풍에 떨었다. 허허로운 언덕배기 난장에서 그 바람을 몸으로 견뎠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봄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운 봄이 있기 때문이다. 봄은 나에게도 반드시 찾아오리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015. 2. 4.
있을 때 잘하지 네가 그렇게 한가하게 있으니 이상하다. 애들 성화가 없는데도 편안해 보이질 않아. 왠지 쓸쓸해 보여. 그러니 걔네들 있을 때 심술 좀 부리지 말지. 이번 겨울방학, 너도 많이 심심할께다. 201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