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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경128

자아를 찾아서 언제부턴가 우리는 수많은 선과 선이 교차하며 만들어진 도시의 공간 속에 갇혀 버렸다. 어느샌가 우리는 도시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공간의 안락함에 안주하게 되었다. 나를 잊어버리고, 자아를 잃어버린 채 그 속에서 욕망의 굴레를 쉼없이 굴리고 있다. 욕망의 끝은 어디 쯤일까. .. 2014. 2. 4.
겨울나무와 아파트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눈없는 한파가 닥친 겨울아침에 이른 산책이라니. 일찍 뜬 눈에 눈망울 굴리기 싫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신학대학교 평생교육원 산책에 나섰다. 털모자, 장갑까지 채비를 했는데도 바람은 칼끝처럼 온몸 구석구석 틈을 파고든다. 기세등등하게 맹위를 떨치는 한파.. 2014. 1. 16.
겨울 길목의 도시풍경 겨울이 코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가을걷이가 끝난 벌건 황토밭 저멀리로 아파트 재개발이 한창이다. 도시와 농촌의 경계에서 바라 본 도시의 풍경이 황량해 보인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선 개발은 필수인가 보다. 붉은 황토밭도 언젠가는 개발바람에 휩쓸려 자연의 모습을 잃어 버리겠.. 2013. 12. 19.
소녀상 화가의 작업 공간인 듯, 골목 쪽으로 큰 유리창이 있는, 아담한 화실이 있는 작은 주택이 있다. 너머에 있는 작품을 보고 싶어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작업실을 지나 하얀 쇠대문 사이로 작은 소녀상이 눈에 띈다. 손질하지 않은 작은 앞마당 그늘진 곳 한켠에 다소곳.. 2013. 12. 17.
시간과 공간의 공존 숱한 세월 보내고 모진 풍파 견뎌 낸 그 시간만큼 빨갛게 녹이 슨 함석창고 한 채가 큰길 옆에 서 있다. 비바람과 눈보라 치던 그 숱한 세월 동안 묵묵히 수많은 화물을 품어내고 풀어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식건물에 비해 그 효용가치가 많이 떨어져 별로 쓸모가 없나 보다. 현.. 2013. 9. 17.
그 곳엔 해바라기꽃이 있다. 201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