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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현재는 과거로부터 왔다. 잊혀져 가는 과거도 우리에겐 무엇보다 소중하다. 미래는 현재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온고지신'의 의미를 음미하며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해 본다. 2014. 8. 22.
침묵 그 시절을 잊고 침묵한다. 할말이 많음에도 묵묵히 침묵한다. 요소요소 쓰임 많던 화려했던 그 시절은 이제는 과거. 꽃다운 청춘 모두 바친 그 시절도 이제는 먼 옛날. 이제는 구석자리의 퇴물된 지 오래다. 그저 오늘이라는 시간을 침묵으로 보낸다. 2014. 8. 22.
간이역에서 왁자지껄하던 사람들 소리 그친 지 오래인 시골 간이역. 숱한 애환을 담고 오가던 기차는 이제 서지않는다. 시간 맞춰 지나치는 기차의 기적소리만이 그 정적을 깨울뿐, 실어나를 승객이 없으니 도리가 없다. 기억 속의 편린이 되어버린 전라선의 남평역. 녹슨 철길 옆 노란국화와 빨간신.. 2014. 8. 19.
나는 이 곳이 좋다 너른 세상 옆에 두고 이 곳이 좋다. 부족함이 없으니 이 작은 공간이 좋다. 고생을 사서하는 너른 세상 나가고 싶지않다. 욕심도, 큰 꿈도 없다. 자기를 최고로 착각해 주는 이 곳이 좋단다. 호랑이없는 골에 여우 노릇이 그렇게 하고 싶단다. 2014. 8. 19.
미소 웃는 듯, 살포시 감은 눈에 흐르는 잔잔한 미소. 흐르는 그 미소에 세상 온갖 고뇌가 흩어지는 구름과 같으니. 황소걸음으로 느릿하게 인생 살아가봄도 괜찮을 듯 싶다. 2014. 8. 19.
환희 2 동심은 하얀 물보라처럼 깨끗하다. 동심은 쏟아지는 물줄기처럼 순수하다. 마음의 환희를 몸과 행동으로,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동심. 순수한 동심이 마냥 부럽다. 2014. 8. 16.
환희 1 분수 세례에 마냥 즐거운 동심. 그 순간 그 즐거움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는 동심이 부럽다. 느낌 그대로를 맘껏 표현할 줄 아는 동심이 부럽다. 2014. 8. 16.
마음의 감옥 어느 골목길에서 보았다. 마이 하우스에 감옥과 그 옆에 내방이 공존하고 있단다. 아이러니한 광경. 무언가가 쿵, 마음 바닥에 떨어진다. 집주인의 마음을 본다. 여유를 잃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본다. 그리고 내 마음을 본다. 2014. 8. 14.
무관심 후덥지근한 여름날. 한움큼 소나기 지나간 사찰, 오수에 들어 조용하다. 요사채 열린 창문 너머로 스쳐가는 사람들. 서로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사찰 속 도시인의 무관심이다. 2014.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