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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7 풀숲 그늘진 곳에 장미꽃 한송이가 피었다. 반겨 맞는 이 아무도 없는데. 단풍 들고 낙엽지려 하는데. 바삐 가는 가을 꼭잡고 놓지를 않는다. 그래, 가을아 천천히 가자꾸나. 2014. 9. 11.
가을 #6 강아지풀에 앉은 석양빛이 곱다. 한가히 노니는 바람이 옷깃에 서늘하다. 짙어가는 붉은 노을 따라 가을이 깊어만 간다. 2014. 9. 11.
가을 #5 마른 나뭇가지 끝 잠자리는 가을볕에 한가한데. 가을걷이 상기 이른 과수밭의 아낙네는 허리 펼 짬조차 없네. 가을은 개미와 배짱이의 계절이구나. 2014. 9. 5.
가을 #4 암묵적 거리가 있다. 서로간 간섭되지 않는 일정한 간격이 있다. 평화의 간격. 불가침의 거리. 가을은 그 거리 만큼 화평한 계절이다. 2014. 9. 5.
가을 #3 가을은 잠자리의 계절. 높은 곳 차지했다 으시대지만 기껏 쓰다만 쇠파이프 끝이다. 무엇이면 어떠리. 가을이 마냥 좋은 것을. 2014. 9. 5.
가을 #2 수수대에 앉은 고추잠자리. 가을 아침 햇살에 온몸이 나른하다. 2014. 9. 5.
가을 #1 이끼 낀 돌담길에 다소곳한 노란꽃. 가을 되었음을 이제야 알았을까. 빼꼼이 아침 햇살에 고개 디민다. 2014. 9. 5.
해갈 애타는 목마름. 해갈의 간절함. 그 염원의 발원은 한 방울의 물방울로부터 시작되었다. 2014. 9. 3.
디딤돌 인생 앞에는 많은 디딤돌이 놓여 있다. 우리가 좋고 나쁨을 전혀 알지 못하는... 그 중의 디딤돌 하나를 선택한 우리. 오늘도 한걸음을 옮겼다. 내일을 향해. 2014.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