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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깔아! 녀석! 경게심과 긴장감이 팽팽하다. 아무리 그렇다고 그리 째려 보면 어쩔건데. 존말할 때 눈 내리 깔아라. ㅋㅋㅋ. 녀석도 가을이란다. 2014. 9. 13.
우정 혼자가 아니어서 외롭지 않아 좋다. 친구와 둘이어서 대화가 있어 좋다. 많은 시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계절. 그런 가을이 조금씩 익어가고 있다. 2014. 9. 13.
가을 #10 가을꽃, 꽃무릇이 피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애절함을 간직한 꽃. 가을은 애절함과 함께 시작되는 것 같다. 2014. 9. 13.
가을 #9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픈 계절. 곁이 시려 사람이 그리워지는 가을. 알록달록 연인은 색깔만큼이나 다정한데, 떨어진 낙엽은 가을만큼이나 서로가 멀다. 2014. 9. 12.
가을 #8 숨죽여 일 년을 기다렸단다. 이제 부터는 꽃무릇의 계절이란다. 만남이 그리도 반가울까. 갓 오른 어린 꽃대에게 온갖 얘교를 다 부린다. 드디어 가을이구나. 2014. 9. 11.
가을 #7 풀숲 그늘진 곳에 장미꽃 한송이가 피었다. 반겨 맞는 이 아무도 없는데. 단풍 들고 낙엽지려 하는데. 바삐 가는 가을 꼭잡고 놓지를 않는다. 그래, 가을아 천천히 가자꾸나. 2014. 9. 11.
가을 #6 강아지풀에 앉은 석양빛이 곱다. 한가히 노니는 바람이 옷깃에 서늘하다. 짙어가는 붉은 노을 따라 가을이 깊어만 간다. 2014. 9. 11.
가을 #5 마른 나뭇가지 끝 잠자리는 가을볕에 한가한데. 가을걷이 상기 이른 과수밭의 아낙네는 허리 펼 짬조차 없네. 가을은 개미와 배짱이의 계절이구나. 2014. 9. 5.
가을 #4 암묵적 거리가 있다. 서로간 간섭되지 않는 일정한 간격이 있다. 평화의 간격. 불가침의 거리. 가을은 그 거리 만큼 화평한 계절이다. 2014.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