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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앞 저수지엔 가을색 짙어 가는 농촌의 아침. 저수지에 잠긴 풍경이 한가롭다. 불청객을 반기는지 개짖는 소리 잦아 들고. 낚시 드리운 강태공 만이 저수지 가에서 분주하다. 2014. 10. 17.
무심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서늘한 바람에 가을 깊어 가는데... 바람 스치듯 무심한 마음. 같은 길 무심히 지나쳐 간다. 무정함에 이 가을이 서글퍼진다. 2014. 10. 17.
구슬의 마음 잃어버린걸까. 놀다 싫증 나 버린걸까. 큰세상에 버려진 작은 구슬 하나. 짠한 마음에 녀석을 본다. 마음을 들여다 본다. 아니구나. 체구 작은 녀석의 마음 속엔 이미 큰세상을 담고 있었다. 2014. 10. 16.
가을 사랑 가을이 조금씩 익어만 간다. 지키는 이 어디에도 없는데, 재촉하는 이 아무도 없는데. 스산한 바람에 허전해진 마음 옷깃만 여민다. 그래, 사랑을 해보자. 그 동안 미뤘던 가을 사랑을 해보자. 2014. 10. 14.
공산성의 일몰 사람 발길은 우연따라 필연을 찾아 간다. 공산성을 가고자 뜻 둔 바 없음에도 그 곳의 일몰을 보게 됐다. 그것도 지나는 길에 우연히. 때 맞춰 축제가 있어 진사의 호기심이 발목을 붙들었다. 그 덕분에 좋은 추억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2014. 10. 13.
단풍, 빛에 물드다 단풍에 빛이 머무니 그 빛 곱기도 하다. 그 빛 머물러 단풍에 물드니 그 색 곱기도 하다. 뉘라서 그 고운 가을 사랑 말릴 수 있겠는가. 아~~ 가을은 빛이었구나. 2014. 10. 12.
잠시, 마음 두었네 빛이란 무엇일까. 영원한 화두이자 마치지 못할 숙제. 담는 것도 아닌 것이, 찍는 것도 아닌 것이. 헛헛한 마음 잠시, 그 곳에 걸어 두었다네. 2014. 10. 12.
인생길, 둘이어서 좋다. 둘이어서 좋다. 외로운 인생길 혼자가 아니어서 좋다. 외롭고 힘들 때 몸과 마음 그대에게 기댈 수 있어 좋다. 작은 행복까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다. 2014. 10. 10.
개기월식 3년만의 개기월식. 유심히 바라 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무얼 했을까. 공허한 우주공간에서 태양과 지구, 달이 서로 일직선으로 만난다니. 자연은 신비 그 자체다. 2014.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