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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48

발길 잠시 멈추고 오르던 계단길 잠시 멈춘다. 그 길에 스민 석양빛이 하도 고와서. 가을빛일까. 내 마음의 빛일까. 잠깐의 인연 스침일까. 두리번, 두리번... 이 곳에서 또 다른 가을을 찾는다. 2014. 11. 3.
무심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서늘한 바람에 가을 깊어 가는데... 바람 스치듯 무심한 마음. 같은 길 무심히 지나쳐 간다. 무정함에 이 가을이 서글퍼진다. 2014. 10. 17.
금성산 연동사 앞날은 알 수 없다는 걸 실감했다. 금성산성을 산행하고자던 날. 주차장에 도착하자 굵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 비를 맞고 산행한다는 건 무리. 예상치못한 일정 변경으로 난감하게 됐다. 문득 연동사가 생각났다. 금성산성에 올 때면 마주치던 이정표, 항상 궁금했었다. 예상과는 달.. 2014. 7. 31.
부처님께 공양을 '공양'이란 말은 끊임없이 헌신한다는 뜻입니다. 부처님께 단순히 밥을 올리고 떡을 올리고 과일을 올리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법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정법을 만날 수 있는 인연을 짓는 일"입니다. 정법은 "진리의 길"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 2014. 7. 25.
잃어버린 나 부는 바람에 속절없이 날려 보냈을까. 주인 잃은 밀짚모자 하나. 덩그러니 수초 위에 떨어져 있다. 아까워 미련 버리지 못하고 뒤돌아 섰을 그 사람. 그 마음을 아는지 꿈쩍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연을 따라 만남과 헤어짐이 수없는 우리들의 인생사. 내가 잃어버린 나는 아닐런.. 2014. 6. 30.
생성과 소멸 시골마을 폐가에서 본 모습이다. 한옥은 스러져 가는데 마당곁 텃밭에선 햇볕 아래 야채가 자라고 꽃이 피었다. 생과 사 그리고 생성과 소멸. 윤회와 인연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사 그 이치가 모두 그 곳에 있다. 201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