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48 생명의 잔해 어느날 순간의 인연따라 이 세상에 왔다가. 어느날 잠시의 인연 다하여 순간으로 스러지니. 그 열정의 잔해만이 황혼빛에 쓸쓸하구나. 2015. 5. 16. 금산사의 봄 올해는 봄이 좀 빠르단다. 작년엔 미처 벚꽃을 보지 못했었는데. 계절에도 인연이 있는 듯. 그 때를 잘 맞추어야만 봄과도 만날 수 있다. 2015. 4. 23. 2015 매화 #3 떠날 인연이면 붙잡아도 간다하고. 오는 인연이면 피한대도 만나진다하네. 그것이 인연이라면. 님과의 만남도 그런 인연아니겠는가. 2015. 3. 25. 하늘의 만남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만이 귀중한 것은 아닐께다. 다른 이들의 만남도 귀중한 만남일께다. 비록 작은 인연으로 스치는 만남이지만. 해거름 하늘에는 또 하나 색다른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5. 1. 29. 작은 인연 길가 잡목의 외로운 단풍잎 하나. 무심한 발길, 내 눈길을 붙든다. 숱한 단풍은 다 지나쳐 왔는데. 너 하나는 선뜻 지나치지 못했다. 이 차가운 겨울날 오후. 너는 나에게 잠시잠깐의 작은 인연이었다. 2015. 1. 7. 무엇이 남았을까 모두 떠났다. 인연을 따라 어디론가 모두 떠났다. 무엇이 남았을까. 모두가 있던 자리엔 무엇이 남았을까. 석양빛에 드리운 그림자만 밭고랑 사이에 길다. 2014. 11. 19.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