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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잃어버린 나

by 아리수 (아리수) 2014. 6. 30.

부는 바람에 속절없이 날려 보냈을까.    주인 잃은 밀짚모자 하나.    덩그러니 수초 위에 떨어져 있다.    아까워 미련 버리지 못하고 뒤돌아 섰을 그 사람.    그 마음을 아는지 꿈쩍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연을 따라 만남과 헤어짐이 수없는 우리들의 인생사.    내가 잃어버린 나는 아닐런지.     한참을 그 모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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