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들어 물고기 떠난 지 오래인 이 곳. 메말라 바닥 갈라진 지 오래인 이 곳. 나는 황량한 이 곳을 떠나고 싶다. 마음 가득 희망을 안고 떠나고 싶다. 물과 고기가 넘치는 그 곳으로 떠나고 싶다. 기다린다. 오늘도 기다린다. 긴 기다림이 끝나는, 이 곳을 떠나는 그 날을 위해 오늘도 묵묵히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감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누구였을까 (0) | 2014.08.02 |
---|---|
생과 사의 경계는 멀리 있지 않았다 (0) | 2014.07.21 |
뿌리 내릴 수만 있다면 (0) | 2014.07.17 |
잃어버린 나 (0) | 2014.06.30 |
벽화 (0) | 2014.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