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바람에 속절없이 날려 보냈을까. 주인 잃은 밀짚모자 하나. 덩그러니 수초 위에 떨어져 있다. 아까워 미련 버리지 못하고 뒤돌아 섰을 그 사람. 그 마음을 아는지 꿈쩍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연을 따라 만남과 헤어짐이 수없는 우리들의 인생사. 내가 잃어버린 나는 아닐런지. 한참을 그 모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부는 바람에 속절없이 날려 보냈을까. 주인 잃은 밀짚모자 하나. 덩그러니 수초 위에 떨어져 있다. 아까워 미련 버리지 못하고 뒤돌아 섰을 그 사람. 그 마음을 아는지 꿈쩍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연을 따라 만남과 헤어짐이 수없는 우리들의 인생사. 내가 잃어버린 나는 아닐런지. 한참을 그 모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