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72 몽환의 아침 아침해 박무 속에 잠기니. 골목길이 꿈처럼 몽환해졌다. 같음이란 없는 자연의 조화. 때와 장소,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은 늘 변화무쌍이다. 2015. 6. 11. 새벽 출근 누군가 새벽을 서두른다. 단잠에 빠진 고요한 새벽을. 생과 이어진 그 길을 따라. 그녀는 무엇을 위해 종종걸음을 할까. 2015. 5. 6. 창과의 대화 이른 아침 골목길. 주방 불빛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잔잔한 삶의 이야기를. 작은 창에서 하루는 시작되었다. 2015. 4. 30. 그 골목엔 늘 고양이가 있다 골목길 한켠에는. 미완성인지. 이젤 위에 항상 고양이 그림이 놓여있는 화실이 있다. 오며가며 창너머로 그와 눈맞춤을 한다. 그때마다 녀석을 보는 내 감정은 모두 다르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2015. 4. 16. 봄이면 그 골목엔 복사꽃이 핀다 좁다란 골목길 아래 주인 떠난 집. 쓰러진 집터에는 담장 기대고 복숭아나무가 있다. 봄이면 골목 가득 복사꽃이 예쁜 집. 올해도 주인 떠난 서러움 이겨내고 환하게 피었다. 2015. 4. 14. 안에 있는듯, 밖에 있는듯 허상도 실상도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 스치는 허상도 프레임에 담으니 실상이 된다. 안에 있는듯, 밖에 있는듯. 골목길 현관창 반영이 내 발길을 멈추게 한다. 2015. 4. 10. 이전 1 ···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