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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72

담장의 수채화 농촌, 골목을 걸을 때면 자꾸 담장이 눈에 들어 온다. 모양도, 색감도 가지가지. 무언가 나에게 말을 걸어 온다. 삶이 배어 있고,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스며 있다. 그래서 귀담아 들어 보려 한다. 비오는 날엔 특히나. 2014. 10. 17.
가족에게 가는 길 해거름 이른 시간. 아버지의 귀가. 리어카 무게만큼이나 하루의 수고가 어깨에 내려앉은 아버지. 고단한 몸 끌고 가족에게 돌아간다. 가족들의 웃음소리 골목길에 들린다. 2014. 10. 7.
인연의 끝 인연이란 무엇일까.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남이 인연일까. 골목길 으슥한 모퉁이에 버려진 우산 하나. 인연 다했음에도 그 고운색에 차마 발길 돌리지 못했네. 2014. 10. 1.
골목길 어깨를 비켜야만 두 사람이 겨우 지나칠 수 있는 좁은 골목길. 수 많은 사람들의 애환과 발자욱을 품은 채 오늘도 서슴없이 길을 내준다. 넓고 화려한 도심거리의 뒤켠에는 지금도 이런 골목길이 있어 오가는 사람을 반긴다. 귀 기울여 그 곳에 서 본다. 세월을 거슬러 살아 온 서민들의 .. 2014. 6. 10.
골목길의 일출 골목길에서 일출을 본다. 많은 세월, 아침 저녁 드나든 골목인데 눈에 들지 않았다. 바쁜 삶 허둥댐도 한가지 이유겠지만 그 동안 아침해에 관심이 없었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빛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면서 태양의 뜨고 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조금씩 .. 2014. 5. 26.
가던 발걸음 멈추고 농촌마을의 한적한 골목길. 무심히 지나가려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평범한 스레이트지붕, 시멘트벽을 따라 옆으로 걸린 빨랫줄이 시선을 끈다. 비를 피해 빨랫감을 말렸을 주인장의 생활 속 소박한 지혜가 읽힌다. 그 모습에 나도 몰래 고개가 끄덕여진다. 2014.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