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접사180 그대와 단둘이었네 칠월, 무더운 한낮. 죽림사 조용한 절간 마당에는. 백련, 그대와 단둘이었네. 2015. 7. 25. 호랑나비 한마리가 호랑나비 한마리가. 포도나뭇잎에 앉았는데. 도대체. 누구 하나. 반겨 찾는 이 하나 없네. 2015. 7. 10. 아침 햇살이 좋아 풀잎에 맺힌 이슬이 좋아. 이슬에 맺힌 햇살이 좋아. 젖은 날개 훌쩍 날지못하고. 아침 햇살에 다소곳이 몸을 맡긴다. 2015. 6. 13. 이별을 기다리며 민들레 털복숭이가 잔뜩 깃털을 세웠다. 긴장감 속에 바람을 기다린다. 홀씨되어 흩어질 이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2015. 6. 2. 나는 가을, 너희는 봄 나는 열매 품은체 작년 가을에 머물고. 너희는 꽃피우고 새싹낸체 새봄에 머문다. 서로의 생각과 마음은 각자 달라도. 이 세상은 함께 공존하는 곳. 당연한 세상이치를 이제서야 깨닫는 우매함이라니. 2015. 4. 26. 희망 거친 바위 등걸에 기대어 있지만. 결코 삶의 포기란 없다. 들숨이 끊어지지않고 이어지는 한. 결코 희망을 버리는 법이 없다. 자연은 당연함을 지극히 사랗하고 존중한다. 2015. 4. 17.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