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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315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온다 가고 오고, 떠나고 남고, 들고 나고. 순리에 따라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를 뉘라서 막을쏘냐. 채웠으면 비워야하고, 들었으면 나가야하는 것을.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은 다시 만남을 의미하는 것을. 순리에 따라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오는 것을. 2014. 12. 4.
가을 소풍 가을이 절정을 넘어서고 있다. 세월따라 쉼없이 흘러가는 가을이 덧없다. 단풍 아래 양지바른 이곳저곳 옹기종기 모여 앉은 행락객. 정겨운 그 모습이 왠지 눈에 익는다. 어릴적 가을 소풍의 모습이 그랬을 것 같다. 어렸지만, 그때도 저 모습처럼 남녀칠세 부동석이었지. 2014. 11. 10.
가을은 혼자가 좋다 안개와 낙엽, 사색. 혼자가 좋다. 가을! 나의 존재를 찾아가는 계절. 가을은 혼자가 좋다. 나는 누구일까. 어디로부터 왔을까. 무엇하러 왔을까. 이 소란스러운 세상에. 2014. 11. 3.
내게도 화려한 시절 있었는데 내게도 한때는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달겨드는 뭇시선이 귀찮았던 호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등 휘고 허리 마저 굽었구나. 내 몸 하나 지탱하기 힘들어졌구나. 내게도 빵빵하게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2014. 10. 31.
하늘 여행 일상의 구속을 벗었다. 무한한 자유를 얻었다. 파란 하늘을 난다. 너른 창공을 마음껏... 온몸으로... 2014. 10. 30.
단풍과 여인 가을비 내린 탓인지 계절이 줄달음을 친다. 단풍이 드는 듯 하더니 어느새 낙엽되어 뒹군다. 이제서야 가을 화두 잡을려는데. 느긋하던 마음 금새 조급해진다. 이렇게 쉬이 가면 안되는데. 이리 가면 안되는데.... 2014.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