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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315

단풍과 첫눈 단풍이 채 지기도 전에 첫눈이 내렸다. 나뭇가지에 흰눈이 내린 모습이 단풍에 물든 잎새와 어울려 한겨울 설경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계절과 계절 사이에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이런 운치가 있다. 더디 가는 늦가을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첫눈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에서 또 한계절.. 2013. 12. 17.
연못가의 단풍잎 겨울도 얼마 남지않은 늦은 가을. 한여름 성찬을 즐겼던 잎새들은 어느새 낙엽이 되어 연못가에 떨어졌다. 올해도 소리없이 가을이 저물어 간다. 저문다는 단어에는 웬지 모를 그리움과 아쉬움이 담겨있다. 성찬과 화려함을 마음껏 즐겼음에도 미처 못다한 미련이 더 남았음인가 보다. .. 2013. 12. 12.
낙엽 위에 그림자 드리우고 낙엽과 그림자 / 행복을 끼고 사는 이 나 뿐인가 하였더니 흘러가는 물결 위에 또 다시 노니는 그대는 누구 화려한 날의 초상은 별빛이 되고 누추한 날의 초상은 달빛이 되어 물빛에 어려 차갑게 스며드는 냉가슴 하나 낙엽은 지지만 그 속 추억은 향기로 남고 그림자는 지지만 그 속 외로.. 2013. 12. 8.
쌍계루 연못의 가을 소경 백암산 쌍계루 앞 작은 연못에 환한 가을햇살이 든다. 잎이 진 나뭇가지 사이로, 안간힘을 다해 몸을 사르는 형형색색 단풍의 잎새 사이로 환하게 가을햇살이 든다. 징검다리를 건너려다 말고 단풍의 미련을 다하지 못했는지 가을아줌마 아름다이 포즈를 취한다. 가을을 기념하는 즐거운.. 2013. 11. 21.
반복 속의 균형 일렬로 늘어선 깃대봉의 반영을 바라보며 불현듯 의사에 관계없이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클로즈업 된다. 오직 인생의 한 목표만을 위해 앞만을 주시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 저 멀리 서 있는 한그루 나무가 모두가 원하는 그런 목표는 아닐까????? 2013. 10. 7.
피안의 섬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바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모두가 나그네. 아득히 수평선 바라보는 나그네의 시린 동공에 섬이 하나 떠 있다. 바위에 부딪쳐 푸르게 부서져 달아나는 파도소린들 나그네의 깊은 시름을 알까. 나그네는 언제든 그 곳으로 훌쩍 떠나고자 마음에 간직한 섬 .. 2013.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