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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315

능주 가는 길 삭막한 겨울에 묶였던 마음 추스려 야외로 나섰더니. 푸르른 하늘 환하게 나를 반기니 얼었던 마음이 푸근해졌다. 이렇듯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면 그것으로 인생 넉넉해지는 것을. 2015. 2. 8.
봄을 기다리며 겨우내 움추린 마음은 이제 오는 봄을 기다리는데. 겨울은 아직 떠날 생각없이 제세상을 활개하는데. 이 구석 저 구석 햇살드는 곳 기웃거리니. 아주 떠났다 여긴 가을의 흔적은 여기저기 오롯히 남아 있었다. 2015. 2. 1.
휴식에 들다 먼 항해를 위한 달콤한 휴식에 나도 덩달아 한가함을 느낀다. 빨강, 파랑 강렬한 색상으로 치장한 그의 몸매가 마음에 든다. 홀린 듯 바닷물에 빠져 노니는 그의 반영이 좋다. 2015. 1. 28.
나무가 되자 눈 덮인 나무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위치도, 모습도, 굵기도, 크기도 제각각이지만 각자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 서로를 인정하고 싸우지 않는다. 그 곳에는 늘 평화가 있다. 자연이 있다. 그런 나무가 되고 싶다. 2015. 1. 4.
석양의 흔적 잠시 머물다 이내 떠나는 빛. 어제의 빛이 오늘 빛이 아니듯. 오늘의 모습은 늘 새로운 것. 오늘을 저무는 석양빛이 잠시 겨울에 머물며 그 흔적을 남겼다. 2014. 12. 28.
낙엽따라 가는 길 산책길에 나서면 그 길이 좋다. 간격을 따라 조밀하게 디딤목이 있는 길. 그 디딤목을 오르내리면서 낙엽을 볼 수 있어 좋다. 양지바른 그 길엔 온갖색의 낙엽이 소담하게 쌓여있다. 낙엽따라 그 길을 산책하고 나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2014.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