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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일상166

용천사 가는 길 비 그쳐 조용한 그 길이 좋다. 비 머금어 녹음 푸르고, 발길 따라 자갈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은 그 길이 좋다. 그리 멀지않은 용천사 가는 길. 잠시나마 속세의 복잡한 마음자락 놓을 수 있어 그 길이 좋다. 천천히, 천천히 그 길을 따라 용천사로 오른다. 2014. 6. 24.
허상 짖궂다 싶은 소나기가 한바탕 요란을 떨더니 거짓말처럼 그쳤다. 비에 젖은 녹음이 싱그러운 용천사 가는 길. 호젓한 분위기가 좋은 멀지않은 그 길. 속세의 무거운 짐, 잠시 벗으며 그 길을 걷는다. 빗물로 생긴 작은 웅덩이에서 용천사를 본다. 신기한 그 모습에 반해 한참을 들여다 본.. 2014. 6. 24.
망중한 하늘 터진 듯 퍼붓던 소나기가 그쳤다. 무슨 일 있어냐는 듯 시치미를 떼며 하늘은 금새 쾌청해졌다. 아랑곳 하지않고 사찰은 일상을 이어간다. 법당 앞에 단정하게 놓인 신발 한켤레. 부처께 간절한 소원이 있음을 말해준다. 누군가 툇마루에 앉아 아낙의 기도 끝나기를 기다린다. 한가.. 2014. 6. 23.
법당을 나서며... 마음 속에 자리잡은 번뇌와 상념을 내리고 법당문을 나선다. 마음 속 깊이 묻어 둔 염원을 진심으로 발원하고 법당문을 나선다. 수천근으로 마음을 누르던 고뇌와 번민을 사르고 법당문을 나선다. 세상의 오욕에 혼탁해진 마음 한켠에 작은 여백을 만들어 속세로 돌아간다. 2014. 6. 2.
부처님 오신 날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 금산사 대웅전 앞. 불자 한 분이 한참동안 대웅전 앞을 머물며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다. 석등 사이로 보이는 대웅전의 부처님과 불자의 뒷모습. 부처님 오신 날의 간절한 염원을 본다. 2014. 5. 11.
무각사 가는 길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무각사 가는 길! 초입 어귀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연등이 걸렸다. 초록빛 녹음에 뜬 오색연등과 길위에 누운 긴그림자. 서로 어울려 한낮의 한가로운 풍경이 되었다. 2014.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