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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253

아침을 기다리며 살을 에이는 삭풍을 견디며. 한겨울 어두운 밤 홀로 지샜다. 어느 누구 나의 마음 알아줄 이 없겠지만. 나는 그 자리에 서서 홀로 밤을 밝혔다. 새벽을 여는 여명이 오기를. 세상을 밝히는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며. 2015. 2. 12.
나들이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천변을 걷다보면 자전거 나들이를 자주 만난다. 운동겸, 드리이브겸. 자전거도로로 전국을 연결했다고 자화자찬 하신 분이 있었는데. 천변의 상쾌한 모습만을 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 아무튼 아침의 라이딩은 햇살과 함께 상쾌함을 준다. 2015. 2. 6.
입춘을 맞이하며 입춘! 봄! 새로운 절기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날이다. 어딘가에선 벌써 꽃소식이 들린다. 절기의 변화를 어찌 알아내는지. 만물의 생명력이 신통하고 경이롭다. 기세 등등하던 겨울도 이젠 시나브로 떠나야겠구나. 그 시절 지났으니 누군가에게 자리를 비워주어야겠지. 2015. 2. 4.
새벽을 기다리며 가로등도 졸고 있는 캄캄한 밤. 사위가 쥐죽은 듯 고요한 밤. 인적마저 뚝 끊어진 쓸쓸한 밤. 그 곳엔 조용한 기다림이 있다. 여명으로 다가올 새벽을 기다리는 숨죽인 기다림이 있다. 2015. 2. 3.
그대 머문 그 순간 밤샘 추위로 눈녹은 물이 얼었는지. 나뭇가지에 작은 얼음조각이 맺혔다. 그 곳에 아침햇살 머무니 또 다른 모습을 한다. 그대 그곳에 머문 순간,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다. 2015. 1. 25.
고마운 존재 발끝을 떠나지 못하고 평생을 붙어 다니는 존재.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늘 나와 함께해 주는 그림자. 네가 있어 외롭지 않음을 우리는 잊고 산다. 가끔은 비켜서서 그를 바라 봐 주자. 2015.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