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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171

겨울 수채화 보이는 사물은 모두 허상이던가. 잔듸구장에 눈 녹아 물 고이니 그 안에 풍경화가 있네. 평상시 없던 풍경이 그곳에 있네. 눈에 보인다하여 영원한 것은 없는데. 눈은 허상만을 보았구나. 마음의 눈을 뜨지 못하고 이제껏 허상만을 쫓아 헤메고 있었구나. 2014. 12. 13.
가을 사랑 가을이 조금씩 익어만 간다. 지키는 이 어디에도 없는데, 재촉하는 이 아무도 없는데. 스산한 바람에 허전해진 마음 옷깃만 여민다. 그래, 사랑을 해보자. 그 동안 미뤘던 가을 사랑을 해보자. 2014. 10. 14.
명옥헌의 반영 계절이 변하고 있다. 여름에 오던 장마가 이젠 가을에 기승을 부린다. 몇 년만에 명옥헌을 찾았다. 온 하늘에 구름 잔뜩 끼어 우중충했던 날. 막바지 백일홍을 보고자 많은 사람이 찾아 주변이 어수선 했던 날. 화사한 백일홍의 깔끔한 반영을 보기 위해서는 긴 기다림이 필요한 날이었다... 2014. 8. 25.
운천저수지의 아침 간밤의 장맛비가 이른 새벽녁에 그치고 맑은 하늘이 보였다. 평상시 운동 삼아, 산책 삼아 쉬이 나서는 곳 운천저수지. 비 머금은 연꽃 구경 겸 대문 나서는 발걸음에 묘한 기대감이 앞장을 선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때마침 구름 사이로 내리는 빛내림풍경과의 조우. 도시에서 보는 수.. 2014. 7. 30.
덕진공원의 풍경 연꽃 가득한 덕진공원에 한바탕 짖궂은 여름비가 내리더니 어느샌가 그쳤다. 멀리 지나는 구름 사이로 파란 맑은 하늘이 보인다. 구름에 쌓인 덕진공원과 연꽃, 도시의 풍경이 잘 어울린다. 물 위에 뜬 그 모습이 한폭의 풍경화가 되었다. 비 그친 덕진공원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2014. 7. 15.
징검다리 옆에서.... 해가 중천에 걸릴 무렵. 개울가 징검다리를 건너다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하늘거리는 수초를 보았다. 징검다리 옆에 한포기 수초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여 유심히 보았던 것 같다. 그 옆으로 중천의 해가 걸리고, 수초 잎사귀에도 작은 햇빛이 다이아몬드가 되어 매달려 있었.. 2013.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