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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75

능주 가는 길 삭막한 겨울에 묶였던 마음 추스려 야외로 나섰더니. 푸르른 하늘 환하게 나를 반기니 얼었던 마음이 푸근해졌다. 이렇듯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면 그것으로 인생 넉넉해지는 것을. 2015. 2. 8.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늘 다니던 길. 숱하게 오가면서 왜 눈에 들지않았을까. 그 세월 동안. 녀석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는데. 붙박이로. 이제서야 바늘귀만큼 마음이 열렸나보다. 그 동안 보이지않던 녀석이 새롭게 보이니. 2015. 1. 13.
강태공의 하루 오늘도 강태공은 무얼 건져 올렸을까. 세월일까. 마음일까. 비움일까. 석양의 노을빛만 강물 위에 길어만 간다. 2014. 12. 30.
따뜻해졌음 좋겠다 한파로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불경기로 마음도 꽁꽁. 얇아진 호주머니로 온정마저 꽁꽁. 세상이 온통 꽁꽁 얼었다. 비록 모닥불의 작은 온기지만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했졌음 좋겠다. 2014. 12. 26.
그대 슬픔은 무엇인가요 즐거운 연말연시에 그대는 왜 슬픈 눈을 하고 있나요. 왜, 그대만이 슬픈 표정을 하고 있나요. 나뭇가지에 걸려 한 점 미동도 없이. 마음으로 소리없이 울고 있나요. 하얀 겨울, 그대의 슬픔은 진정 무엇인가요. 2014. 12. 23.
넉넉한 마음 올해는 모든 과실이 풍년이란다. 그 풍요가 서민의 삶에도 풍족함을 주었음 좋겠다. 요즘 들어 세상살이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다. 마음까지 추워진 겨울, 까치밥만큼이나 넉넉했음 좋겠다. 2014.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