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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75

나누는 마음 뜰안에 떨어진 홍시. 누군가의 눈에 띄게 가지런히 놓아 두었다. 모두 거두지 않은 배려. 가지런히 놓인 정에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을 본다. 흐뭇한 내마음을 본다. 올해도 까치밥은 넉넉하겠다. 2014. 10. 7.
가을 #11 가을걷이 하기엔 때가 아직 이른가. 마을 어귀, 빨간 트랙터와 한송이 꽃이 가을 햇볕에 한가롭다. 가을은 모두의 마음에 풍요와 여유를 준다. 2014. 9. 19.
환희 2 동심은 하얀 물보라처럼 깨끗하다. 동심은 쏟아지는 물줄기처럼 순수하다. 마음의 환희를 몸과 행동으로,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동심. 순수한 동심이 마냥 부럽다. 2014. 8. 16.
비 내리던 날 궂은 비에 대웅전 처마로 몸을 피했다. 무심히 떨어지는 빗방울에 바라보는 마음이 무심해진다. 대웅전 앞을 바삐 오가는 사람들. 처마 밑에 잠시 머물 여유가 없다. 무엇이 그리도 바쁜 것일까. 그림자 바라보는 내 마음만 자꾸 무심해진다. 2014. 8. 11.
자물쇠 사랑 굳은 약속이 있어 사랑은 존재하는가. 마음이 변하듯 사랑도 수시로 변하는 시대. 그래서 사랑에는 항상 확인이 필요하다. 사랑하고 있음을 항상 상대방에게 확인해야한다. 그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자물쇠를 채워 영원을 기원한다. 자물쇠를 채워야만 안심이 되는 사랑의 시대. 자꾸만 .. 2014. 8. 8.
나는 떠나고 싶다 가뭄 들어 물고기 떠난 지 오래인 이 곳. 메말라 바닥 갈라진 지 오래인 이 곳. 나는 황량한 이 곳을 떠나고 싶다. 마음 가득 희망을 안고 떠나고 싶다. 물과 고기가 넘치는 그 곳으로 떠나고 싶다. 기다린다. 오늘도 기다린다. 긴 기다림이 끝나는, 이 곳을 떠나는 그 날을 위해 오늘도 묵묵.. 2014.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