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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과 비구상213

파문 하잖은 물방울 하나 수면에 떨어지니 고요함이 사라졌다. 하잖은 물방울 하나 더 떨어지니 마음에 파문이 일었다. 하잖은 물방울 또 하나 더 떨어지니 마음 바다에 격랑이 일었다. 2015. 1. 23.
변화의 시작 마음에 파문이 일었다. 작은 돌부리 하나로 부터. 면경처럼 맑은 마음에 들인 작은 돌부리 하나로 인해. 마음이 수갈래로 흩어졌다, 다시 모였다. 작은 상념 하나로 인해.... 2014. 11. 23.
갈무리 비 그치고 장독대로 나섯다. 빗물 항아리에 가을 있을까 하여. 길잃은 낙엽이 왔을까 하여. 콩닥이는 마음에 발걸음이 더디다. 단풍이 있었다. 숨넘어 갈 듯 고운 단풍이 몰래 들어 있었다. 가을 갈무리하려 몰래 숨어 있었다. 2014. 10. 31.
무아 빛과 그림자. 삶 그리고 죽음. 있음과 없음. 한 줌의 구름. 무아. 그리고 나의 존재를 잊는다. 2014. 10. 18.
상상은 자유 어슬렁거리며 광주천을 배회하다 시선을 붙잡는 교각이 있어 그 앞에 섰다.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단순한 교각이 나만의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 만든다. 빛이 그려 낸 아름다운 음영의 선을 보면서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지어졌다. 2014. 2. 18.
마지막 잎새 낙엽이 되다. 마지막 남은 잎새가 생을 다하고 낙엽이 되었다. 월담을 막으려 촘촘이 쳐놓은 철조망에 운좋게 걸려서 안도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생과 사는 손바닥과 손등의 차이 만큼이나 맞닿아 있다 했던가. 생명을 가진 존재는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에 맞춰진 타이머의 시간을 따라 생을 살아간.. 2013.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