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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과 일몰195

강태공의 하루 오늘도 강태공은 무얼 건져 올렸을까. 세월일까. 마음일까. 비움일까. 석양의 노을빛만 강물 위에 길어만 간다. 2014. 12. 30.
관방천의 노을 세월! 참 빠르기도 하다. 올해도 마지막이 얼마 남지않았다. 한해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건만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으니. 그래서 오늘에 최선을 다하라 했던 모양이구나. 갑오년 끄트머리에서 보는 관방천에 노을 잠긴 모습이 곱기도하다. 2014. 12. 20.
내일을 기다리며 돈다 돈다. 돌고 또 돈다. 어제가 있어 오늘이 있고 내일이 온다. 밝음이 어둠에 묻혀야 내일이 온다. 석양은 보냄이 아니다. 내일의 기다림이다. 그래서 석양은 기다림이자 즐거운 희망이다. 2014. 12. 11.
해맞이 단촐한 해맞이를 한다. 천지사방에 아무도 없이. 자욱한 안개만이 강아지풀을 감싸고. 그만이 동녁을 향해 해바라기를 한다. 아침해가 그리워. 안개에 묻힌 아침해가 그리워. 2014. 11. 28.
도시의 침묵 여명. 긴 잠, 짙은 어둠 사이로 여명이 스민다. 도시의 무거운 침묵 사이로 빛이 스민다. 희망의 빛이 스민다. 점점이 도시의 침묵을 밀어내며 빛이 스민다. 2014. 11. 21.
발길 잠시 멈추고 오르던 계단길 잠시 멈춘다. 그 길에 스민 석양빛이 하도 고와서. 가을빛일까. 내 마음의 빛일까. 잠깐의 인연 스침일까. 두리번, 두리번... 이 곳에서 또 다른 가을을 찾는다. 2014.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