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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33

세월만이 그리는 벽화 세월! 무심히 흘러가는 줄만 알았다. 해와 달이 뜨고지며 흔적없이 지나가는 줄만 알았다. 시멘트벽의 벽화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세월은 무심히, 흔적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님을. 세월은 그 만이 할 수 있는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그 흔적은 내마음에도 깊게 남는다는 것을. 2014. 12. 10.
벽화가 되련다 아쉽다. 그냥 떠나기가 못내 아쉽다. 돌아서는 발길 차마 떨어지지 않는다. 겨울 바람 부는데. 흔적없을 뒷모습 차마 보이기 싫다. 이대로 있자. 그 자리에서 선 체로 벽화가 되자. 그렇게라도 이 세상에 미련으로 남자. 2014. 12. 3.
생명, 그 흔적 생명을 얻어 한세월 잘 보냈다. 가을은 오는 듯 하더니 훌쩍 가버릴려 한다. 끝자락에 들어서니 자꾸만 부질없는 욕심이 생긴다. 이 가을! 작은 흔적이나마 남기고 떠나고 싶다. 2014. 11. 3.
삶, 그 흔적 대를 이어 온 한세월 지난했던 삶. 물려 준 유산은 근면함이 전부였던 그 시절. 혼자의 힘으로 일궈 낸 고단한 여정. 그 흔적을 찾아 본다. 2014. 10. 1.
하늘은 푸르고 스레이트지붕 위 파란 하늘이 곱다. 풍상의 세월, 그 흔적이 올곧이 배인 스레이트지붕이 친근하다. 반듯한 네모 모양의 동창 하나, 묵묵히 세월 지켜 온 모습이 듬직하다. 시골이면 어디에서나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한 모습. 오늘은 왠지 그 모습이 반듯하고 정갈하게 다가온다. 2014. 6. 18.
상무시민공원의 노을 여느 때처럼 우리곁에 온 태양이 서산에 기울며 노을을 남겼다. 뜨고 짐의 수없는 반복 속에서 하루의 흔적을 남겼다. 태양은 결코 같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오늘도 서녁 하늘엔 새로운 그림 하나가 올려졌다. 석양이 남긴 정염의 흔적. 그 아름다움에 취해 홀로 상무시민공원을 거닐.. 2014.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