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24

능주 가는 길 삭막한 겨울에 묶였던 마음 추스려 야외로 나섰더니. 푸르른 하늘 환하게 나를 반기니 얼었던 마음이 푸근해졌다. 이렇듯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면 그것으로 인생 넉넉해지는 것을. 2015. 2. 8.
하늘의 만남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만이 귀중한 것은 아닐께다. 다른 이들의 만남도 귀중한 만남일께다. 비록 작은 인연으로 스치는 만남이지만. 해거름 하늘에는 또 하나 색다른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5. 1. 29.
수련의 사랑 끝장맛비가 밤새 내렸다. 언제 더웠냐는 듯 밤새 서늘한 기운에 몸을 움추렸다. 아침, 창문 너머로 배시시 하늘이 웃는다. 그 웃음에 즐거운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서늘한 밤기운에 움추렸던 수련이 밝은 아침햇살에 기지개를 켠다. 부지런도하다. 물에 빠진 나뭇가지를 의지한 실잠자리.. 2014. 7. 29.
안간힘 하늘 까맣게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 장맛비에 갇혀 빗소리 만큼이나 무료함이 풍선처럼 커지던 날. 눈꺼풀 무거운 시선으로 까만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가는 철사줄에 무언가가 매달려 거센바람 따라 흐느적인다. 고추잠자리다. 거센 비바람에 맞서 안간힘을 하고 있는 고추잠자리다. 거.. 2014. 7. 23.
벽화가 있는 풍경 광주 수완지구 아파트촌 길 건너에는 벽화가 예쁜 마을이 있다. 주변에 우후죽순, 키높은 줄 모르는 건물들을 비웃듯 벽화가 정겨운 마을이 있다. 7, 8월이면 저수지에 한가득 연꽃이 흐드지게 피는 수완제가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 파란 하늘을 구름 강아지 신나게 뛰노는 농촌풍경이 정.. 2014. 6. 29.
영산강의 일몰 오늘도 조용히 해가 저문다. 어제도 왔던 해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오늘도 해가 저문다. 산들바람 한가히 노니는 영산강에 붉은 노을에 물든 하늘이 흠뻑 잠겼다. 저 멀리 아름다운 노을에 묻힌 세월 낚는 강태공의 모습이 한가로운 영산강의 일몰이다. 2014.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