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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벌써 바빠졌다 소한, 대한 입춘, 우수. 농심은 절기만을 손꼽으며 봄을 기다렸을까. 벌써부터 씨뿌리기 밭단도리에 허리 펼 새가 없다. 무심히 세월 보내는 이내 마음만이 느긋할 뿐. 봄은 이미 우리 곁에 흘쩍 와 있었다. 2015. 3. 5.
낙화 무엇이 저리도 조급하게 했을까. 조금만 더딘 걸음을 하지. 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데. 이끼 낀 돌담장 아래. 한송이 동백꽃이 외롭다. 2015. 2. 25.
고목에도 봄은 오겠지 도시를 바라보며 한겨울 삭풍에 떨었다. 허허로운 언덕배기 난장에서 그 바람을 몸으로 견뎠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봄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운 봄이 있기 때문이다. 봄은 나에게도 반드시 찾아오리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015. 2. 4.
입춘을 맞이하며 입춘! 봄! 새로운 절기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날이다. 어딘가에선 벌써 꽃소식이 들린다. 절기의 변화를 어찌 알아내는지. 만물의 생명력이 신통하고 경이롭다. 기세 등등하던 겨울도 이젠 시나브로 떠나야겠구나. 그 시절 지났으니 누군가에게 자리를 비워주어야겠지. 2015. 2. 4.
사랑하고 싶다 가을이 다 가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나는 사랑하고 싶다. 겨울 추위에 마음이 움추러 들기 전에. 나도 사랑을 해보고 싶다. 열렬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그렇게 사랑한 따뜻한 마음으로 추운 겨울과 만나고 싶다. 2014. 11. 30.
봄나들이 꽃샘추위 끝나면 제발로 찾아올텐데. 그새를 못참은 꼬마아가씨, 엄마손 끌고서 봄 찾아 나섰다. 봄햇볕에 여유로운 엄마를 뒤로하고, 새봄을 찾았는지 종종걸음으로 내달린다. 정겨운 모녀의 한 때를 보고 있노라니 새봄은 이미 곁에 와 있음을 느낀다. 2014.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