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57 그리움 빛처럼, 바람처럼. 늘 곁에 있어 느끼지 못한 존재. 마음 속에 퀭한 동공이 생기던 날. 그들은 그리움이었다. 2015. 8. 25. 바람이었으면 잡힘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걸림도 없는. 창살 넘나드는 바람이었으면... 2015. 8. 24. 이별을 기다리며 민들레 털복숭이가 잔뜩 깃털을 세웠다. 긴장감 속에 바람을 기다린다. 홀씨되어 흩어질 이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2015. 6. 2. 희망 너는 또 하나의 바람이요. 또 하나의 희망이니. 거친 세파 굳건히 이겨내거라. 2015. 6. 1. 자족 바람이 어디에 데려다 주든. 그 바람이 고맙고. 블록 담장이 무너질듯 낡았을지라도. 따뜻이 품어주어 그 담장이 고맙다. 있으면 있는데로, 주어진데로 작음에 자족하면 그것이 곧 행복인 것을. 2015. 4. 27. 나 돌아가리라 바람이 멈추었다. 들숨도 멈추었다. 영겁의 시간도 멈추었다. 순간으로 존재하는 생과 사의 경계. 세상 구경 끝났으니 이제 나던 데로 나 돌아가리라. 2015. 4. 5. 이전 1 ···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