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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50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온다 가고 오고, 떠나고 남고, 들고 나고. 순리에 따라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를 뉘라서 막을쏘냐. 채웠으면 비워야하고, 들었으면 나가야하는 것을.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은 다시 만남을 의미하는 것을. 순리에 따라 가을은 가고 겨울이 오는 것을. 2014. 12. 4.
사랑하고 싶다 가을이 다 가고,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나는 사랑하고 싶다. 겨울 추위에 마음이 움추러 들기 전에. 나도 사랑을 해보고 싶다. 열렬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그렇게 사랑한 따뜻한 마음으로 추운 겨울과 만나고 싶다. 2014. 11. 30.
가을비 수채화 이 가을비 그치면 이젠 겨울이려나. 길 위에 애잔한 가을비 수채화. 슬금슬금 가을이 꽁무니를 뺀다. 손짓하는 겨울의 눈치를 본다. 2014. 11. 16.
하이킹 봄기운이 완연하다. 겨우내 몸을 감싼 겨울옷이 이젠 무겁게 느껴진다. 상큼한 봄기운을 가르며 광주천변 길을 질주하는 사이클러의 모습이 싱그러워 보인다. 지난하기만했던 겨울도 이제는 시나브로 광주천을 떠나고 있다. 2014. 2. 25.
슬픈 눈 마을 뒤 야산을 산책하다 작은 나뭇가지에 얹혀 있는 강아지인형을 보았다. 누군가 귀찮아 버린 것인지, 아니면 지나는 사람들이라도 보라고 배려한 것인지, 나뭇가지에 반듯하게 걸쳐 놓았다. 물끄러미 오가는 사람과 시선을 마주하는 검은눈망울이 자꾸만 시선을 끈다. 겨울로 가는 계.. 2013. 12. 19.
낙엽이 있는 소경 이제 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이 올 것이란다. 머나 먼 시베리아 벌판에 머물던 찬공기가 곧장 한반도를 향해 남하 할 것이란다. 그 동안 느긋하게 가을을 즐기던 마음이 갑자기 조급해진다. 만반의 겨울준비를 서둘러야할 모양이다. 계절의 마디엔 쉼표가 없나 보다. 이 곳은 아.. 2013.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