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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경127

가고 그리고 온다 가는 이 있으면 오는 이 있고. 듬이 있으면 남이 있고.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삶이 있으면 소멸이 있으니... 세상 모든 것은 무럏함 속에서 끊임없이 돌고 또 돈다. 2014. 12. 24.
눈, 겨울비로 내린 날 한파에 폭설에 동네방네 어수선하다. 올해는 동장군이 조금 일찍 오셨단다. 밤새 많은 눈이 올거라 그리 들었는데, 이 동네엔 겨울비가 내렸다. 폭설은 커녕 때아닌 겨울비에 온동네가 후줄근하다. 동장군도 얼씬 못하니. 이 동네의 겨울은 아직 이른듯하다. 2014. 12. 4.
가을 오후의 일상 가을, 그 오후의 무심함. 겨울로 가는 도시, 그 오후의 황량함. 도시인들, 그들이 무심한 오후그 황량함 사이를 오간다. 삶의 기나긴 줄기를 따라 무심하게 오간다. 가을도 따라 무심히 오고간다. 2014. 11. 25.
대비 닮은 것 같으면서 닮지 않았다. 동질감이 느껴지도록 같으면서 같지가 않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아파트와 땅에 붙은 듯 작은 창고가 대비되는 풍경. 조화 속에 또 다른 부조화가 존재하는 도시풍경이다. 우리는 그 부조화 속에서 서로의 조화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다. 2014. 8. 1.
길 그리고 사람 길이 있어 그 위에 사람이 있다. 사람이 있어 곧바로 길이 생겨난다. 전등불 희미한 복개다리 속 길을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 어두운 공간. 그 길 위에 뒷모습만 실루엣 되어 허허로이 남았다. 그곳에 길이 있어 오늘도 사람들은 그 길을 지나간다. 2014. 5. 16.
자아를 찾아서 언제부턴가 우리는 수많은 선과 선이 교차하며 만들어진 도시의 공간 속에 갇혀 버렸다. 어느샌가 우리는 도시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공간의 안락함에 안주하게 되었다. 나를 잊어버리고, 자아를 잃어버린 채 그 속에서 욕망의 굴레를 쉼없이 굴리고 있다. 욕망의 끝은 어디 쯤일까. .. 201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