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소경146 휴식 너른 마당 한켠, 감나무 밑에는 항상 평상이 놓여 있다. 대문 안에 든 손님의 낮더위 땀을 평상에 앉아 감나무 그늘로 식히라는 주인장의 지혜다. 시골집 마당에는 이렇듯 아름다운 배려가 있다. 그리고 그 곳에는 항상 편안한 휴식이 있다. 그리고 그 곳에는 늘 그리움이 있다. 2014. 5. 22. 기다림 어촌의 해변에는 긴 기다림이 있다. 바닷물때를 기다리는 것일까. 만선의 고기철을 기다리는 것일까. 적막에 잠긴 해변에는 침묵의 기다림이 있다. 지난 세월 묵묵히 인고해 온 인생의 기나긴 기다림이 있다. 2014. 3. 12. 가던 발걸음 멈추고 농촌마을의 한적한 골목길. 무심히 지나가려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평범한 스레이트지붕, 시멘트벽을 따라 옆으로 걸린 빨랫줄이 시선을 끈다. 비를 피해 빨랫감을 말렸을 주인장의 생활 속 소박한 지혜가 읽힌다. 그 모습에 나도 몰래 고개가 끄덕여진다. 2014. 2. 25. 삼지내마을 2013. 7. 23. 항구의 휴식 2013. 7. 11. 도래마을 2013. 7. 4. 이전 1 ···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