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305 뿌리 내릴 수만 있다면 강인한 생명력을 본다. 척박한 환경에 뿌린 내린 식물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본다. 어디든 뿌리를 내릴 수만 있다면. 그 당당한 모습에서 숙연한 경외감을 느낀다.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치열한 갈구가 있어 대를 이어 종족을 지켜간다. 인간의 나약함을 비웃듯 그 자리에 당당한 모습으로.. 2014. 7. 17. 잃어버린 나 부는 바람에 속절없이 날려 보냈을까. 주인 잃은 밀짚모자 하나. 덩그러니 수초 위에 떨어져 있다. 아까워 미련 버리지 못하고 뒤돌아 섰을 그 사람. 그 마음을 아는지 꿈쩍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연을 따라 만남과 헤어짐이 수없는 우리들의 인생사. 내가 잃어버린 나는 아닐런.. 2014. 6. 30. 벽화 눈길을 붙잡는 예쁜 벽화가 있다. 그 근처를 지나칠 때면 항상 맨먼저 눈에 들어오는 벽화가 있다. 여름이면 황소바람이 잘 통해 아파트 주민들의 더위를 잡아주는 곳. 아파트 출입구의 벽화는 정감있는 소재와 색감에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그려진 듯한데. 서툴.. 2014. 6. 27. 생성과 소멸 시골마을 폐가에서 본 모습이다. 한옥은 스러져 가는데 마당곁 텃밭에선 햇볕 아래 야채가 자라고 꽃이 피었다. 생과 사 그리고 생성과 소멸. 윤회와 인연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사 그 이치가 모두 그 곳에 있다. 2014. 5. 20. 뒤곁의 철쭉꽃 숨은듯, 뒤곁에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부끄러운 새색시 되어 붉은 홍조 머금고 환하게 피었다. 붉은 주단옷 곱게 차려 입은 그 자태 어찌나 붉고 아리따운지. 너른 한지문 좁아 보여, 새색시 방에 들지 못할까 자꾸만 조바심이 든다. 2014. 4. 29. 기와지붕 너머로 도시생활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추억의 편린도 하나 둘 기억에서 사라져 간다. 과거의 편리함이 현재의 불편함 되어 조금씩 잊혀져 간다. 붉은기와로 여기저기 수선한 흔적이 정겨운 기와지붕. 그 너머로 주인장의 삶의 흔적이 보인다. 눈에 익은 풍경을 보면서 잠시 잊혀진 과거로의.. 2014. 3. 28. 이전 1 ··· 46 47 48 49 50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