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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300

기와지붕 너머로 도시생활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추억의 편린도 하나 둘 기억에서 사라져 간다. 과거의 편리함이 현재의 불편함 되어 조금씩 잊혀져 간다. 붉은기와로 여기저기 수선한 흔적이 정겨운 기와지붕. 그 너머로 주인장의 삶의 흔적이 보인다. 눈에 익은 풍경을 보면서 잠시 잊혀진 과거로의.. 2014. 3. 28.
시간의 흔적 무너진 돌담장 사이로 시간을 본다. 만고풍상 묵묵히 견뎌 낸 모진 시간의 흔적을 본다. 언제부터였는지. 흐르던 시간이 멈추어 있다. 바삐 가는 현실에서 멈춘 시간이 편안해 보인다. 쉼없는 우리의 시간도 잠시 멈추어 봄은 어떨까. 가던 길을 멈추고..... 2014. 3. 10.
그 해 여름의 추억 무더운 여름이 지나갔나 보다. 통바람이 들던 대문간에 놓인 평상이 오랜만에 한가하다. 평상에 둘러 앉아 더위를 피하던 동네아낙들의 수다는 어느샌가 멈추고, 허공을 가르며 한여름을 분주하게 보냈을 파리채만 할 일 없이 평상 위에서 빈둥거린다. 다들 떠난 대문간에는 그 해 한여.. 2014. 1. 24.
종이비행기 하얀 종이비행기가 날고 있는 오래된 블록담장. 각화동 시화마을에서 본 담장벽화와 주변 삶의 모습이다. 예쁜벽화가 그려진 곳도 많은데, 달랑 종이비행기 하나 그려진 담장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허허로이 떠있는 종이비행기 아래, 그 곳에서는 한겨울이 한창인 지금도 삶과 죽음이.. 2014. 1. 16.
낙엽과 사색 가을 끝자락 따스한 햇살이 너른 운동장에 가득하다. 떨어진 낙엽이 이제 막 입영한 신병들 마냥 운동장에 질서없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 낙엽들의 수군댐이 잦아 들었는지 가을바람 한 점, 미동 한 점 없는 조용한 오전이다. 이런 날엔 온몸으로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조용히 산책을 .. 2013. 12. 23.
세월과 낙서가 그린 벽화.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뒷골목 담벼락에 이렇듯 여러가지 형상의 화려한 낙서를 하였을까? 2013.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