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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305

나누는 마음 뜰안에 떨어진 홍시. 누군가의 눈에 띄게 가지런히 놓아 두었다. 모두 거두지 않은 배려. 가지런히 놓인 정에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을 본다. 흐뭇한 내마음을 본다. 올해도 까치밥은 넉넉하겠다. 2014. 10. 7.
미몽의 끝 바람없는 가을날. 어디서 왔는지, 마음 한켠에 스산한 바람이 든다. 평온하던 마음길 회오리가 인다. 둘 데없는 마음 난장이 됐다. 물방울 떨어지는 그때, 미몽의 끝이길 빈다. 2014. 10. 7.
구하고 얻고자 하는 것 구하고 얻고자는 대상은 무엇일까. 배 곯지않고, 추위 다스리고, 눈비 피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되는 것을. 작은 것에 만족하고 사소함에 웃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을. 2014. 10. 7.
기다림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 있을까. 졸인 가슴, 마음 한켠에 갈무리하며 누군가를 애써 기다려 본 적 있을까. 인생 살아 온 동안. 가을은 희미해진 추억한자락을 붙잡게 한다. 2014. 9. 22.
우정 혼자가 아니어서 외롭지 않아 좋다. 친구와 둘이어서 대화가 있어 좋다. 많은 시간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계절. 그런 가을이 조금씩 익어가고 있다. 2014. 9. 13.
가을 #9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픈 계절. 곁이 시려 사람이 그리워지는 가을. 알록달록 연인은 색깔만큼이나 다정한데, 떨어진 낙엽은 가을만큼이나 서로가 멀다. 2014.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