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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92

잠시, 쉬었다 가세 남들은 갈 길 멀어 서두르는데. 남들은 동장군 두려워 허둥대며 피하는데. 길을 잃었는지, 담장 걸터앉은 빨간 단풍잎 하나. 겨울비에 유유자적 한가롭다. 잠시 한숨 돌려 쉬어 가겠단다. 그래, 힘들면 쉬어 가는거야. 힘든 인생 애써 바삐 갈 일 무에있나. 그렇게 쉬엄쉬엄 쉬면서 가는거.. 2014. 12. 9.
미소 웃는 듯, 살포시 감은 눈에 흐르는 잔잔한 미소. 흐르는 그 미소에 세상 온갖 고뇌가 흩어지는 구름과 같으니. 황소걸음으로 느릿하게 인생 살아가봄도 괜찮을 듯 싶다. 2014. 8. 19.
5월의 장미 장미원에서 / 강인호 저 붉디 붉은 장미 한 송이 꺾어드릴까요 그대로 하여 붉어진 내 가슴 꺾어드릴까요 그대 아니면 쓸모없는 내 나머지 인생을 꺾어드릴까요 2014. 5. 21.
기다림 어촌의 해변에는 긴 기다림이 있다. 바닷물때를 기다리는 것일까. 만선의 고기철을 기다리는 것일까. 적막에 잠긴 해변에는 침묵의 기다림이 있다. 지난 세월 묵묵히 인고해 온 인생의 기나긴 기다림이 있다. 2014. 3. 12.
쉴 휴 바빠도 잠깐씩은 하던 일을 멈추어 보자. 그리고 잠시 모든 것을 잊고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아보자.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를 벗고 잠시 휴식을 취해보자. 쉰다는 것은 멈춤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잠시 살아 온 인생을 뒤돌아 보고 남은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2014. 3. 4.
채움과 비움 가끔은 논의 물을 빼고 비워야 벼가 튼튼해져 태풍에 쓰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도 삶의 그릇에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물을 비워야 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인생은 흘러 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채우고 또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무엇을 채우고 또 .. 2014.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