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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18

부부란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선뜻 먹지 못하고. 슬그머니... 그 사람 앞으로 밀어 놓는. 그런 사이가 아닐까. 2016. 6. 14.
디딤돌 디디고 다닐 수 있도록. 드문드문 놓아 둔 돌. 단지 그뿐인데. 보는 내 마음이 흐뭇하다. 나만을 위한 배려인 것 같아서. 2015. 7. 1.
골목길 생각도, 습성도, 마음도, 삶의 얘깃거리도. 우리는 서로 다른 색으로 살아간다. 서로 이웃하고 있지만. 그래서 우리에겐 소통과 배려가 필요한 지 모른다. 2015. 2. 10.
나누는 마음 뜰안에 떨어진 홍시. 누군가의 눈에 띄게 가지런히 놓아 두었다. 모두 거두지 않은 배려. 가지런히 놓인 정에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을 본다. 흐뭇한 내마음을 본다. 올해도 까치밥은 넉넉하겠다. 2014. 10. 7.
한지문의 그림자 산세 깊은 골짜기, 고즈넉한 산사의 정오. 겨울햇빛 따스한 법당의 한지문이 활짝 열려있다. 귀천의 구별 없이 산사를 찾은 모든이 스스럼없이 법당에 들라는 배려이리라. 낭낭히 울리는 독경소리에 나무그림자 졸음에 겨워 한지문에 드리웠다. 2014. 1. 23.
슬픈 눈 마을 뒤 야산을 산책하다 작은 나뭇가지에 얹혀 있는 강아지인형을 보았다. 누군가 귀찮아 버린 것인지, 아니면 지나는 사람들이라도 보라고 배려한 것인지, 나뭇가지에 반듯하게 걸쳐 놓았다. 물끄러미 오가는 사람과 시선을 마주하는 검은눈망울이 자꾸만 시선을 끈다. 겨울로 가는 계.. 2013.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