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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머문 곳212

포착 무언가를 보았다. 한 곳을 응시함에 움직임이 없다. 삶. 오로지 본능에 충실한 삶이다. 살아남기 위한 당연함. 생존 앞에 행동의 군더더기는 사치일 뿐이다. 2014. 9. 26.
낙엽 이르다며 혹여 왔을까 찾아나선 가을. 먼저 길 나선 낙엽 하나 물위에 떨어졌네. 곱게 단풍으로 채색은 하였건만. 홀로 된 그 모습에 가을 찾는 마음만 찡해져 오네. 2014. 9. 17.
가을 #7 풀숲 그늘진 곳에 장미꽃 한송이가 피었다. 반겨 맞는 이 아무도 없는데. 단풍 들고 낙엽지려 하는데. 바삐 가는 가을 꼭잡고 놓지를 않는다. 그래, 가을아 천천히 가자꾸나. 2014. 9. 11.
디딤돌 인생 앞에는 많은 디딤돌이 놓여 있다. 우리가 좋고 나쁨을 전혀 알지 못하는... 그 중의 디딤돌 하나를 선택한 우리. 오늘도 한걸음을 옮겼다. 내일을 향해. 2014. 9. 3.
구상 중 무엇을 그리려했을까. 페인트 어수선한 시멘트벽에 덩그러니 걸린 붓 하나. 미완의 인생 캔버스에 무엇을 그려 넣을까. 깊고 긴 사색에 잠겼다. 2014. 9. 1.
시선이 머문 그 곳에는 하얀 벽에 고정된 쇠고리에 시선이 멈췄다. 고리를 중심으로 구불구불 세 갈래 금이 나 있는 모습에 시선이 멈췄다. 애초 고리가 있어 금의 중심이 되었는지, 금이 있어 고리가 중심이 되었는지. 무심히 지나칠 그 모습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 한다. 시선을 붙잡은 그 곳에는 무언가 어.. 2014.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