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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

연꽃의 군상

by 아리수 (아리수) 2013. 12. 31.

화무는 십일홍이라 했던가.    그 여름 화려하기만 했던 연꽃들의 꽃무는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차가운 얼음에 발목이 잡히고, 무거워진 머리는 떨구어 얼음에 박히고, 가녀린 허리는 부러지고 꺾이고, 푸르던 잎사귀는 말라 비틀려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들어졌다.    세상의 온갖 모습을 한 연꽃의 앙상한 군상들!!    초겨울로 가는 길목에는 쓸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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