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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88

황포돛배 마즈막 석양빛을 깃폭에 걸고, 흘러 가는 저 배는 어데로 가느냐. 해풍아 비바람아 불지를 마라. 파도소리 구슬프면 이 마음도 구슬퍼. 아~~ 어데로 가는 배냐. 어데로 가는 배냐. 황포 돛대야~~~ 이미자의 노래 '황포 돛대'가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2014. 10. 27.
무엇을 보았을까. 백일홍 아래 진사님은 무엇을 보았을까. 수많은 시선이 스치고 지나간 그 곳에서 진사님은 또 무엇을 포착하였을까. 여름 끝자락 풍경에 붙들린 진지함에 찰나의 시간이 멈추었다. 바람도 숨을 죽이고 까치발로 스쳐갔다. (명옥헌에서) 2014. 8. 25.
대비 닮은 것 같으면서 닮지 않았다. 동질감이 느껴지도록 같으면서 같지가 않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아파트와 땅에 붙은 듯 작은 창고가 대비되는 풍경. 조화 속에 또 다른 부조화가 존재하는 도시풍경이다. 우리는 그 부조화 속에서 서로의 조화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다. 2014. 8. 1.
농촌의 소경 바쁜 일손 잠시 접고 오수에 든 시간인가 보다. 사위 고즈넉한 농촌의 한때가 한가롭고 평화롭다. 불청객이 불편한 개 한마리가 멀리서 왕왕거리며 한낮의 정적을 깬다. 개 짖는 소리 정다운 농촌의 풍경이다. 2014. 5. 27.
무각사 가는 길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무각사 가는 길! 초입 어귀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연등이 걸렸다. 초록빛 녹음에 뜬 오색연등과 길위에 누운 긴그림자. 서로 어울려 한낮의 한가로운 풍경이 되었다. 2014. 4. 30.
석양 무렵의 무등산 무등산에 첫눈이 내린 날 풍암저수지에서나마 그 풍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했던가. 석양빛에 물든 무등산이 아름다울 것 같아 해질녁에 풍암저수지를 찾았다. 계절은 속임이 없는지 약하게 초겨울바람이 분다. 채비하지 못한 손과 귀가 시려워 석양을 기다리는 시.. 2013.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