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15 새벽 출근 누군가 새벽을 서두른다. 단잠에 빠진 고요한 새벽을. 생과 이어진 그 길을 따라. 그녀는 무엇을 위해 종종걸음을 할까. 2015. 5. 6. 빛은 아름답다 잔디밭 한가득 햇살이 모이고. 밤새 외로움에 떨던 나무. 왁자한 서슬에 놀라 두 눈 비비는 아침. 아름다운 빛놀이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2015. 5. 5. 지하도엔 낮에도 조명등이 켜져 있다 평소 어두컴컴한 지하도 그곳에는. 낮에도 항상 희미한 조명등 하나가 켜져 있다. 오고가는 누군가의 어둠을 밝히기 위하여. 2015. 4. 21. 달과 가로등 어둠 걷히려는 이른 새벽. 긴 밤을 함께한 가로등이 외로워. 쉬이 떠나지 못한 달이 그 곁을 서성인다. 2015. 3. 19. 집으로 가는 길 하루의 해가 서산을 넘고. 해거름 자락에 붉은 노을 짙어지고 어둠이 찾아오니. 우리 아버지께서 쉬엄쉬엄 귀가를 하신다. 2015. 1. 27. 어둠 속 상념 후적후적 어둠을 밀어낸다. 미몽 속으로 스민 빛을 따라 간다.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에 처진 어깨가 더 무겁다. 빛으로 아련히 멀어지는 그 모습에서 나의 뒷모습을 본다. 2015. 1. 1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