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39 사랑하기에 눈보라 치는 설경 속. 누군가 쭈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한다. 무엇을 하는지, 한참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녀의 신발끈이 풀린거다. 풀린 신발끈을 매주고 있었던거다. 그래, 저 모습이 사랑이지. 사랑은 저렇게 하는거지. 2014. 12. 7. 적벽강 설경 적벽강에 폭설이 내렸다. 북풍 거세고, 회색빛 구름은 하늘 짙게 덮었다. 보이는 건 오직 하얀 눈과 바다, 회색빛 하늘 뿐. 그 세상에는 오직 회색과 흰색 그리고 거센 바람만이 존재하였다. 2014. 12. 7. 단풍과 첫눈 단풍이 채 지기도 전에 첫눈이 내렸다. 나뭇가지에 흰눈이 내린 모습이 단풍에 물든 잎새와 어울려 한겨울 설경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계절과 계절 사이에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이런 운치가 있다. 더디 가는 늦가을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첫눈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에서 또 한계절.. 2013. 12. 17.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