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27 가을 #12 가을이 점점 깊어만 간다. 뒤돌아 볼 시간 여유 주지않고 깊어만 간다. 물처럼 흐르는 세월이지만 참 빨리도 간다. 등짐 내려 허리 펼 짬도 없이 무심히 흘러만 간다. 2014. 9. 22. 비 내리던 날 궂은 비에 대웅전 처마로 몸을 피했다. 무심히 떨어지는 빗방울에 바라보는 마음이 무심해진다. 대웅전 앞을 바삐 오가는 사람들. 처마 밑에 잠시 머물 여유가 없다. 무엇이 그리도 바쁜 것일까. 그림자 바라보는 내 마음만 자꾸 무심해진다. 2014. 8. 11. 시선이 머문 그 곳에는 하얀 벽에 고정된 쇠고리에 시선이 멈췄다. 고리를 중심으로 구불구불 세 갈래 금이 나 있는 모습에 시선이 멈췄다. 애초 고리가 있어 금의 중심이 되었는지, 금이 있어 고리가 중심이 되었는지. 무심히 지나칠 그 모습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 한다. 시선을 붙잡은 그 곳에는 무언가 어.. 2014. 6. 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