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58 낙엽, 가을비에 젖고 스산한 가을비에 떠나는 낙엽은 젖고. 그 길 걷는 이 무슨 생각을 할까. 내마음과 같을리 없고. 가을 보내는 마음 하나는 같지 않을까. 못내 떠나 보내는 아쉬운 그 마음만은. 2014. 11. 17. 용천사 가는 길 비 그쳐 조용한 그 길이 좋다. 비 머금어 녹음 푸르고, 발길 따라 자갈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은 그 길이 좋다. 그리 멀지않은 용천사 가는 길. 잠시나마 속세의 복잡한 마음자락 놓을 수 있어 그 길이 좋다. 천천히, 천천히 그 길을 따라 용천사로 오른다. 2014. 6. 24. 허상 짖궂다 싶은 소나기가 한바탕 요란을 떨더니 거짓말처럼 그쳤다. 비에 젖은 녹음이 싱그러운 용천사 가는 길. 호젓한 분위기가 좋은 멀지않은 그 길. 속세의 무거운 짐, 잠시 벗으며 그 길을 걷는다. 빗물로 생긴 작은 웅덩이에서 용천사를 본다. 신기한 그 모습에 반해 한참을 들여다 본.. 2014. 6. 24. 길 그리고 사람 길이 있어 그 위에 사람이 있다. 사람이 있어 곧바로 길이 생겨난다. 전등불 희미한 복개다리 속 길을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 어두운 공간. 그 길 위에 뒷모습만 실루엣 되어 허허로이 남았다. 그곳에 길이 있어 오늘도 사람들은 그 길을 지나간다. 2014. 5. 16.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