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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6

나목의 심경 이미... 그는 알고 있었어. 다한 인연 떠나보내야만... 새로운 인연 만나진다는 것을. 2018. 1. 17.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 의지할 수만 있다면. 철조망인들, 마른 나뭇가진들... 그 누구를 의지한들 대수겠는가. 2015. 6. 22.
존재의 의미 성큼거린 걸음으로 봄은 오고 있는데. 파리한 몰골로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잎사귀 하나. 봄 기다리는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존재하고픈 그 의미가 무엇이길래. 저리도 안간힘을 할까. 물끄러미 바라보며 상념에 잠긴다. 2015. 2. 12.
그대 머문 그 순간 밤샘 추위로 눈녹은 물이 얼었는지. 나뭇가지에 작은 얼음조각이 맺혔다. 그 곳에 아침햇살 머무니 또 다른 모습을 한다. 그대 그곳에 머문 순간,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다. 2015. 1. 25.
아름다운 동행 잎이 진 나뭇가지 틈 사이로 비스듬히 햇빛이 스며드는 산사의 아침. 불회사로 통하는 고즈넉한 산길을 두 분 스님께서 동행을 하신다. 속세의 삼라만상 모든 번뇌를 한 줌의 티끌인 냥 벗어 버리셨는지. 묵언으로 걷는 발걸음에 급함이 없으시다. 해탈의 경지를 찾아 일심정진하시는 두 .. 2014. 1. 6.
슬픈 눈 마을 뒤 야산을 산책하다 작은 나뭇가지에 얹혀 있는 강아지인형을 보았다. 누군가 귀찮아 버린 것인지, 아니면 지나는 사람들이라도 보라고 배려한 것인지, 나뭇가지에 반듯하게 걸쳐 놓았다. 물끄러미 오가는 사람과 시선을 마주하는 검은눈망울이 자꾸만 시선을 끈다. 겨울로 가는 계.. 2013.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