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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100

강천산 인공폭포 가을색이 한껏 무르익었다. 인공폭포의 하얀 물보라와 가을 단풍, 그리고 파란하늘. 왜 그곳에 폭포가 있어야하는지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겠다. 2014. 11. 12.
가을 소풍 가을이 절정을 넘어서고 있다. 세월따라 쉼없이 흘러가는 가을이 덧없다. 단풍 아래 양지바른 이곳저곳 옹기종기 모여 앉은 행락객. 정겨운 그 모습이 왠지 눈에 익는다. 어릴적 가을 소풍의 모습이 그랬을 것 같다. 어렸지만, 그때도 저 모습처럼 남녀칠세 부동석이었지. 2014. 11. 10.
무엇이 남았을까 하루가 다르게 황금 들녁이 비어간다. 더디다 하던 가을은 어느새 잰걸음을 하고. 그 뒤를 바짝 황량함이 따른다. 텅 빈 논, 그 자리엔 무엇이 남았을까. 석양의 그림자가 그 공간의 공허를 밀어낸다. 2014. 11. 6.
가을은 혼자가 좋다 안개와 낙엽, 사색. 혼자가 좋다. 가을! 나의 존재를 찾아가는 계절. 가을은 혼자가 좋다. 나는 누구일까. 어디로부터 왔을까. 무엇하러 왔을까. 이 소란스러운 세상에. 2014. 11. 3.
발길 잠시 멈추고 오르던 계단길 잠시 멈춘다. 그 길에 스민 석양빛이 하도 고와서. 가을빛일까. 내 마음의 빛일까. 잠깐의 인연 스침일까. 두리번, 두리번... 이 곳에서 또 다른 가을을 찾는다. 2014. 11. 3.
생명, 그 흔적 생명을 얻어 한세월 잘 보냈다. 가을은 오는 듯 하더니 훌쩍 가버릴려 한다. 끝자락에 들어서니 자꾸만 부질없는 욕심이 생긴다. 이 가을! 작은 흔적이나마 남기고 떠나고 싶다. 2014.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