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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창

잠금의 철학

by 아리수 (아리수) 2014. 8. 29.

자물쇠도 아닌 것이 문고리를 지킨다.    뽑으면 그만인 물건을 버젓이 꼽아 둔 주인장의 속내가 궁금하다.    믿음일 것이다.    걸어 두었으니 열지 말라는 무언의 당부일 것이다.    오랜 시간 집을 비울 수 있는 그 마음의 넉넉함을 본다.    잠금의 철학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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