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비행기가 날고 있는 오래된 블록담장. 각화동 시화마을에서 본 담장벽화와 주변 삶의 모습이다. 예쁜벽화가 그려진 곳도 많은데, 달랑 종이비행기 하나 그려진 담장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허허로이 떠있는 종이비행기 아래, 그 곳에서는 한겨울이 한창인 지금도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었다. 움직임과 멈춤,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이 공존하는 모습에서 우여곡절을 피하지 못하는 우리네 인생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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