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귀 아담한 시골집 울밑 그늘진 곳에 한그루 들국화가 외로이 꽃을 피웠다. 오가는 이 누구 하나 그 존재감에 대해 관심 없이 그냥 지나쳐 간다. 그래도 그 들국화는 괘념하지 않는다. 세월을 못이겨 허물어진 담장의 처지가 못내 안타까워 묵묵히 그 곁을 지킬 뿐이다. 어쩌다 내 눈에 띄었을까. 그 풍경이 마냥 정겨워 보인다.
담장
동네 어귀 아담한 시골집 울밑 그늘진 곳에 한그루 들국화가 외로이 꽃을 피웠다. 오가는 이 누구 하나 그 존재감에 대해 관심 없이 그냥 지나쳐 간다. 그래도 그 들국화는 괘념하지 않는다. 세월을 못이겨 허물어진 담장의 처지가 못내 안타까워 묵묵히 그 곁을 지킬 뿐이다. 어쩌다 내 눈에 띄었을까. 그 풍경이 마냥 정겨워 보인다.